김진표의 중도는 거짓중도입니다. 일찍이 김근태좌파척결이라고 등에 칼질을 하던 강봉균류의 중도입니다. 이것은 중도를 기계적으로 이해하거나 기회주의를 중도로 아는 이들의 대표적인 오락...가락, 같기도, 긴가민가입니다.
참된 중도는 불연기연의 동학의 인식론과 같은 것이며 '통합없는 혁신도, 혁신없는 통합도 틀린것이다' 라고 옛 민주당과 열우당의 분당사태때 단식농성을 하던 김근태가 보여준 것입니다. 이는 일찍이 보수는 부패로 망하...고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처럼 부패를 참아내는 보수와 분열을 참아내는 진보가 중도라는 것과 일맥상통하는 것이기에. "아니다 또한 그렇다." 라는 동학의 인식론입니다. 이것을 긴가민가(其然未然)의 기계적 중립이나 기회주의와 혼동하는 것이죠.
또한 중도는 불가의 중정지도입니다. 김근태는 자신을 중도라고 부르는 것에 대해서 정도라고 불러달라고 했는데 바로 중도의 핵심을 짚은 것입니다. 이것은 유가의 중용이며, 동시에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이기도 합니다. 영어로는 THE MEAN 한자로는 中庸인데 mean은 비열함, 庸은 졸렬함이란 뜻도 지니고 있는 것이 가치를 빼고는 기회주의로 혼동되기 때문입니다.
일찍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논리적으로 설명한 바 있습니다만, 물체의 절반이 중용이 아니라 가치의 최정점을 뜻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가치의 최정점이 무엇인가하면 바로 김용옥선생이 '인간의 맛이 우러나오는 가치이다' 하신 해석입니다. 그 인간의 맛을 상실한 것은 기계적인 중립이나 비열한 기회주의라는 말씀입니다. 불가의 제행무상이나 공사상에 자타불이의 인식과 자비가 빠지면 껍데기요, 유가의 중용에 모두를 위하는 감정이 빠진 제 잇속에 따른 호불호의 감정이라면 역시 소인배의 인욕인 것입니다. 기독교의 모든 가르침에 '원수마저 사랑하라' '낮은곳으로 임하라'라는 사랑이 빠진 것이라면 역시 궤변으로 전락하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올바른 중도는 무엇인가냐면 바로 갈등의 근본을 일심으로 화쟁하고 원만하게 회통하여 크게 하나가 되는 것이니, 적극적인 화해를 의미하는 것이요, 그 화해를 위해 양보와 사사로움을 내려놓는 살신성인 하는 것이니 대도요, 대승이요, 대장부의 길인 것입니다.
조중동 등의 보수언론과 도덕이 메마른 이 땅의 주류의 프레임에서는 중도는 기회주의로 현상하여 참중도를 농락하고 있습니다. 이 프레임을 혁파하지 않는 한 갈등해소는 요원하며, 더욱이 그 갈등을 해소하는 참중도의 길은 오명을 뒤집어쓴 채로 기회주의와 동의어가 되고 마는 것입니다.
김진표의 중도는 기회주의적이거나 기계적인 중도가 맞습니다만, 문재인의 중도는 조중동의 장난질에 그 거짓프레임에 의해 각색된 것입니다. 조중동과 이땅의 부패한 보수는 거짓중도가 통용되는 현체제가 유리하니 말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진보세력 역시 참된 중도없이는 세상을 변화하기에 역부족이어서 작은 차이에도 연대성이 약해지고, 위기를 맞으면 적전분열하고 마는 것입니다.
분열하지 않는 진보와 부패하지 않는 보수는 상생할 수 있으며 크게 하나될 수 있기에 참중도이며 블루오션입니다. 이것이 중도의 본색이며, 부패와 분열을 참아낼 수 있는 도덕력이 필요합니다. 무엇을 위해서? 바로 만인을 위해서라는 도덕의 최고의 정점을 위해서 말입니다. 만인을 위한 모든 생각과 행동과 실천이 참중도인 것입니다. 사랑, 자비, 희생, 나눔, 상생이 빠진 중도는 거짓이며 기회주의이고 소인배의 길인 것입니다.
그렇게 불가의 중정지도, 유가의 윤집궐중, 선가의 포일수중, 아리스토텔레스의 중용이 모두 일이관지하는 것입니다.
그럼 이시대의 중도는 무엇인가? 바로 김근태가 주장했던 사회적 대타협을 바탕으로하는 평화와 복지 그리고 상생입니다. 이길은 참중도이자 정도이기에 크고 넓고 누구나 가야하고 가야만하는 유일한 생로이자 온국민의 마음을 소통하는 진정한 대운하가 되는 것입니다.
진보’ 외치더니 선거 끝나자 ‘중도’ 강화… 오락가락 민주당 - 경향신문 news.kh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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